아침이슬
# 미용실에 갔다. 자동차 오일을 갈고 미용실로 가려고 했는데 공업사가 공사중이다. 한 시간정도 예약여유시간에 어슬렁 아이쇼핑을 하는데... 어떤 이가 길을 물었다. 서점이 어디냐고~ 서점 가본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서 내가 있는 근처에 서점이 있었는데 어쩌구 저쩌구 ..
# 아들의 취업을 실감케 하는 꽃 바구니와 케잌이 도착했다. 부모님 집으로 배달이 되게 주소 작성을 하라고 했다는데 아마 자식 키워 뒷바라지한 보람을 느껴보라는 회사의 배려인가보다... 사실 꽃 바구니가 온다니 기다려졌고 받고 나니 마음 뿌둣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는 간만에 집에 온..
만나면 편안하고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오랜 인연은 아니어도 위트가 있고 진솔하며 배려할 줄 아는 내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선남선녀라 여겨진다. 벚꽃이 다 떨어졌으면 어떠랴~ 쌀쌀한 저녁 날씨에 따뜻한 커피처럼 그들의 온기가 느껴지던 시간이 참 좋았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둘레길 탐방을 해..
요즘 주변 분들이 아프신 분들이 많다. 갑자기 사형선고를 받듯이 암 말기 선고를 받고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 없는 기로에 서신 분들...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남아 있는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나라면 어떻게 정리를 할까~ 남아있는 인연들과의 작별을... 아쉬움에 ..
# 아들이 양복을 장만했다. 입학식 때 장만한 양복을 그 이후 한 번도 입지 않았다고 졸업식 때에도 가운을 입는다고 양복을 안 사겠다고 해서 은근히 걱정을 했다. 혹쉬~ 취업할 생각이 없는거 아닐까... 그러나 엄마의 우려와는 달리 필요할 시기에 용도에 알맞는 양복을 장만하려고 미루었다고 한다...
# 며느리가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어머니는 식탁의자에 앉아 오늘 있었던 놀이방에서의 일상을 말 그림으로 풀어내신다. 대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로 한 번만 더 들으면 백번이 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날씨가 추운 탓인지 결석해서 안 나오시면 돌아가셨거나 넘어져서 병원에 가..
# 딸이 방을 빼다. 기숙사에 입소하기 위해 짐을 옮겨야 한다길래 당연히 내가 가야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비도 오고 구질구질한 날씨처럼 내 기분도 구질구질해졌다. 그래~ 난 이제 낳아준 사람일 뿐이지~ 또 밀렸다~~~ 같이 살던 오빠한테 " 나 나감" 이라고 문자를 보내고 갔단다~ 그러면 2년 후에 ..
# 아이들 유치원시절의 사진이다. 한 살 많은 오빠지만 오빠라는 책임감이 투철하여 제 동생챙기기를 참 잘 했다. 다섯살 먹은 오빠가 네살짜리 여동생을 데리고 시골 유치원 가는 길에 따라오는 개를 쫓느라고 애쓰며 제 동생 뒤를 지켜주기 철없는 여동생 걷기 싫다고 주저 앉으면 달래서 손잡고 유..
운전을 하는데 차장을 통하는 햇살에 눈이 부시다. 겨울 햇살이 그리 따갑지도 않은데... 춥다고 밖을 서성이는 시간이 거의 없으니 몸도 그 만큼 부실해지고 있었겠지~ 어쩔 수 없이 나가야하는 일 빼고는 집이 가장 편안하다. 따뜻하고 조용하고 나름 웰빙간식도 있고 새로 쏟아져 나오는 미드도 보..
오늘 서울에서 모임이 있는 날이다~ 시간을 연락을 받고 눈 오면 난 못 간다고 미리 못 박아두었는데 눈이 안온다~ 주초에 내려왔다가 엄마 서울갈 때 올라간다는 아들에게도 눈 오면 안간다고 해 두었는데 눈이 안 온다~ 마음을 고쳐먹고 서울 갈 준비를 마치고 시동을 켜는데 날씨가 추워서인지 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