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그냥 그랬다...

엄마의취향 2007. 3. 29. 20:59

 

#1

 

매니큐어를 샀다.

그것도 와인색으로...

오늘은 안 하던 짓을 나도 쫌 해 보고 싶었다.

 

#2

 

읍내 장날.

물리치료실에 옆지기 맡겨놓고 대기실에 기다리자니

작은 동네라 맨 ~~~아는 얼굴이다.

어쩐일이냐고 묻기도 싫고

대답하기도 싫어서 나와서 장구경을 했다.

 

하릴없이 장터를 돌아다니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장 보러 왔다고 뻥을 쳤다.

 

#3

 

열심히 저녁상 차려서 밥 먹자고 했더니

입 맛 없다고

계란 후라이랑 딸기쥬스 해달랜다.

해 주고 나서...

 

나는 상위에 있는 오징어를 가지고 매실주한테 화풀이를 했다.

 

#4

 

내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었던

비오는 날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