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봅시다.
입안이 헐었다.
어머니 방에 작은 소파 들여놓고
침대위치 바꾸고
미끄러지셔서 납짝쿵이 된 화초정리하고...
청소기 소리를 내어도 아빠와 딸, 기척이 없다.
내 딴에는 엄살겸 응석을 부릴려고
힘들어서 체중이 50키로대로 내려갔다고 뻥을 쳤더니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 잘 됐네~~살 뺄라고 엄청 애쓰더니~~"
저절로 빠지니까 얼마나 좋으냐고 놀린다.
아니 내가 저절로 빠진건가
힘들어서 빠진거지 엉~~
사실 체중계에서 확인하자고 할까봐 쫌 찔리기는 했다.
어느땐가 부터
살금살금 살이 붙기 시작했다.
조금 과하다 싶으면 음식으로 조정하고..
마음 먹은대로 체중을 잘 유지하고 있었는데
40중반을 넘어서면서
음식을 줄여도
운동을 해도
조금이라도
빠져주는데 시간이 3개월 정도 걸린다.
그리고 40후반이 되면서 부터는
살이 붙는 부위가 점점 전형적인 아즘마가 되어간다.
배에 아무리 힘을 주어도 표시도 안나고
허리선은 자꾸 올라가 바지 길이가 짧아지고
간혹 나를 읍내에서 봤다고
차에서 내리는데 뒷모습을 봐서 몰라봤다는
소리나 들려오고...
등산하는 이유도
열심히 일했던 이유도
혹독하게 다리운동 팔 운동시켜서
다이어트의 효과를 볼려고 하는데...
산아래 막걸리가 나를 유혹하고
일하며 짬짬이 먹는 새참마저 전혀 도움이 안되었다.
스포츠센타에 등록을 하고
스퀴시를 배울려고 신청하니
늙어서 관절에 무리가 갈거라고 엄포를 놓고
그냥 내가 할수 있는건 걷기와 뱃살운동과 아령.
그나마 식구들한테 얽매어 놓여 나기가 쉽지도 않았다.
이젠
살을 뺀다는 차원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운동 열심히 해야지...
자~~ 내 마음과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