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안 속네~~

엄마의취향 2007. 4. 28. 09:42

아들녀석에게 문자를 보냈다.

 

"엄마 요새 사진 배우는데

니 카메라 쫌 빌려줄래?"

 

"녜~그럴께요.그런데 이거 완전 자동이라

   배우는데 도움은 안 될듯...

 

"그래도 가져와 볼래?"

 

" 녜~ 알겠어요~"

 

아싸~~

 

사실 지금 있는 디카도

아들녀석 대학일년 생일때

지 용돈에서 장기 할부로 까는걸로 하고 사 준거지만

유행이 지나니 시들해져서

나를 주고 간건데...

 

얼마 전 녀석이 최신 디카를 중고로 샀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지 이쁜 여동생 반 자동 디카를 팔고(나쁜놈)...

 

동생이나 엄마나 화를 낼까 싶어서인지

화면이 커서 엄마 쓰기 좋으라고 샀다 해 놓고

가지고 오랬더니

2년 후에나 물려줄 생각이라나 뭐라나...

 

지난 번에 왔을때

슬쩍 구경만 시켜주고 갔다.

진짜 화면도 크고 좋아 보이데~

 

그걸로 찍으면 얼마나 잘 나올까

궁금증을 견디다 못해서

 

지금 뽀썁하는거 배우는데

사진 배운다고 뻥을 쳤더니

안속네 안속아~~

 

 

다시 문자가 왔다.

 

"엄마 디카 중고로 팔고

새 디카 중고로 사 드릴께요~~"

 

요새것들은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없나보다...

기념으로 사 준걸 쉽게 팔수가 있다니...

 

그냥 없던일로 하자.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