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도 운동이다~ㅋ~

엄마의취향 2007. 4. 29. 20:43

#1

지붕을 훌쩍 넘긴 느티나무

세 그루를 잘랐다.

 

십 수년전에 만여그루 심어서

팔고 팔고 팔고도 아직  집 주변에 남아있던 것들...

시원한 그늘도 좋지만

너무 무성해져서 사람의 기운까지 뺏어가지 않나 싶어서...ㅎ~

 

평소에 전지하던 실력대로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기울어 넘어질 자리까지 보아가면서

열심히 톱질을 하는데...

 

슬쩍 불어온 바람에

가지많은 느티나무가  내가 원하는 방향을 비켜서 쓰러졌다.

 

에구구~~ 우리 차 아작 날뻔 했다.

 

데크에서 구경하시던 어머니가 한 말씀하신다.

 

힘들지~~ 그만 내려와라~~

 

엄청 불안하셨나 보다...ㅋㅋㅋ

 

#2

 

토익시험 끝나고 월요일 수업이 없는 아들녀석

집으로 왔다.

 

터미널로 마중을 나갔더니

새콤달콤 뭐~ 그런거 먹고 싶단다.

봄을 타나 보다 ~~그러면서..

 

그렇겠지~

객지 밥이 오죽하겠니

영양부족 일테지 뭐~

 

과일,고기 야채 푸짐하게 사가지고 와서

저녁상을 차리는데

어머니께 죄송했다.

아들이라고  챙기는거 같아서...

 

#3

 

내 방에 내 컴퓨터 인데도

아들녀석 지가 주인인거 같다.

 

30분만 하고 자리를 비켜달랜다.

며칠 만 같이 있으면 싸움나겠네.

 

그래도 디카기능 자세히 설명해주는

성실함을 보인다.

 

근데 얘들이 크면 클수록

내가 왜 아이들에게 쫄리지?

내가 낳았는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