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비밀~~ㅋ

엄마의취향 2007. 5. 3. 23:43

 어슴프레 저녁에

사진찍기와 포토샵을 배우러

장호공고 주차장에 들어가는데

 

쿵!

누가 내 옆구리를 세게 들이 박는다.

소리로 봐서는 많이 찌그러졌을거 같은...

 

아~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지?

머리를 급히 굴리면서 ( 그래봤자 한 박자 늦는) 차에서 내렸다.

 

그런데

소리와는 달리 차 뒷바퀴 윗 부분에

페인트만 확~~~~벗겨져 있었고

쭈그러지지는 않았다.

 

일단은 목소리 큰 뇬이 이긴다고

아니 뒤를 보고 차를  빼야지요~~하면서

큰소리를 냈더니...

 

 

궁뎅이로 내 옆구리를 받은 차 주인은

어여쁜 아가씨였다.

연신

죄송해요~~

제가 못 봤어요~

죄송해요~~

 

얘기인 즉

주차선에 차를 넣었는데

삐딱해 보여서 다시 넣을려고 빼는 중이었다고..

그러면 보고 빼야지 차~암

 

그런데 슬쩍 그녀의 차를 보았더니

범퍼 한쪽이 많이 흠집이 가 있었다.

 

내가 잘못한건 없어도

그 쪽 차가 더 망가져 보이니

갑자기 내가 힘이 쎈거처럼 느껴져서  미안해지네~

 

더구나 같은 시간대에 들어온 차라

혹시

사진배워요?

그랬더니 그렇다고...

앞으로 두달 반은 일주일에 한 번씩 볼텐데...

으아~

우짜지

법대로 하자그럴까?

아니면 내 속은 좀 쓰리지만 됐다고 터프한 척~할까?

 

에잇!

난 괜찮다고 그쪽 차 고칠일이 더 걱정이라고

위로아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수업에 들어갔다.

 

그것도  충격이라고

가슴이 콩닥거려 강의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내 앞에 앉은 그 아가씨도 한 참을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걸 보니 그런가 보다...

 

집에 와서 아무 말도 않했다.

아무말도 않하면 속이는건 아니지?

 

단지

말 안하는거 뿐이니까...

그래서 블로그가 참 좋다.히~~

여기다가 고해성사를 하니 마음도 후련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