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좋은 느낌
엄마의취향
2007. 5. 17. 09:22
며칠에 한 번씩은
가방 속정리를 한다.
마트에서 급하게 받아넣은 영수증, 우편함에서 꺼낸
한번 쯤은 더 봐야할거 같아 가방에 쑤셔넣은 전단지들...
무슨 무슨 기념일에 할인해 준다는 티켓들...
집을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우체통 덕분에
차에 두면 쓰레기로 버려질것들 외엔
가방에 쑤셔넣는다.
그 가방 속에서 가장 중요한 내 지갑 ㅎ~...
선물 받은것도 아니고
수년 전 가을에
아들녀석 대학 합격 기념으로
내가 나한테 선물해 준 지갑이다.
그런데
이 지갑을 가지고 다니면
이상하게 돈이 생긴다.
어차피 이 지갑에서 나간 것이지만
병원비 환불도 있고
갑자기 나무가 팔려서 생각지도 않던 돈이 굴러 들어오고
크던 작던 간에 쓰지 않고 두면 지갑의 배가 조금씩 조금씩 나오게 된다.
싫증나서 다른 지갑을 들고 다니면
그런 일은 좀 처럼 없는거 같은데...
얘 처럼 나를 생각하면
느낌이 좋은 언니,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 좋은 엄마, 좋은 친구로 남고 싶은데
참~~ 어렵다.
마음의 평정을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