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박 3일...

엄마의취향 2007. 6. 25. 21:08

이틀만에 집에 돌아오니

그 동안 비가 내려서 그런지

토마토 밭고랑에 풀이 길을 막고

토마토 곁순은 원순을 능가한다.

 

오이는 주렁주렁 매달려서 줄기가 휘청거리고...

떠나기 직전에 한 솥 끓여준 밥이 모자랐는지

강아지들은 왈 왈 왈...

 

*         *            *              *

#1

일요일

점심을 나가서 먹고 들어오면서

차에 에어컨이 시원치 않아서

가스가 없나 하고 산본에 있는 현대 공업사를 갔더니...

바퀴 4개 타이머 벨트 ...등등등

차 수선비를 뽑는데 백만원이 넘었다.

뭐~이런경우가 다 있나~

차만 잘 나갔는데...

아저씨가 말하기를 다 갈아 줄 때가 되었단다.

맡기고 가라고 해서  맡겼다.

 

하루 지난 다음에 찾아서  집에 오는데  새 바퀴라 두두거리는 소리는 있었지만

엔진소리가 부드럽고 잘 나가더라~

에어컨도 시원하고 좋았다.

돈이 좋긴 좋구나~~

 

#2

목욕탕 샤워기가 고장났다.

멀쩡했는데...

여자 맥가이버가 온 줄 아는모양이지?

인테리어 부르자는 어머니 앞에서  잘 난척 하느라

샤워기를  사서 내가 달았다.ㅎ~~

 

말 없이 보고 있던 옆지기가

저녁엔 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

난 안다~ㅎ~~

내가 밥하기 싫어할 줄 알고 시켜먹자는거~~

때깍 시켜먹었다. ㅋㅋㅋ

 

#3

지난 번에 갔을 때는

내가 배탈이 났었는데

이번에는 두 양반 다~~몸이 시원치 않았다.

시골집에 언제 가나 하고 내 눈치만 보았다.

 

도시에 살아도 괜찮을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장 보면서 킴스에서 보너스 카드도 만들었다.

자주 올려고...ㅎ~~

공원에 산책도 하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역시  적응이 빠른 나.

 

#4

집에 도착하니 앞으로는 과천에서 하룻밤만 자고 오자는 어머니 말씀.

답답해서 혼났다고 하셨다.

시골을 적적해 하셔서 당신 집으로 모시고 갔는데...

어!

이러면 안되잖아~

나는 좋던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