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이틀만에 집에 돌아오니
그 동안 비가 내려서 그런지
토마토 밭고랑에 풀이 길을 막고
토마토 곁순은 원순을 능가한다.
오이는 주렁주렁 매달려서 줄기가 휘청거리고...
떠나기 직전에 한 솥 끓여준 밥이 모자랐는지
강아지들은 왈 왈 왈...
* * * *
#1
일요일
점심을 나가서 먹고 들어오면서
차에 에어컨이 시원치 않아서
가스가 없나 하고 산본에 있는 현대 공업사를 갔더니...
바퀴 4개 타이머 벨트 ...등등등
차 수선비를 뽑는데 백만원이 넘었다.
뭐~이런경우가 다 있나~
차만 잘 나갔는데...
아저씨가 말하기를 다 갈아 줄 때가 되었단다.
맡기고 가라고 해서 맡겼다.
하루 지난 다음에 찾아서 집에 오는데 새 바퀴라 두두거리는 소리는 있었지만
엔진소리가 부드럽고 잘 나가더라~
에어컨도 시원하고 좋았다.
돈이 좋긴 좋구나~~
#2
목욕탕 샤워기가 고장났다.
멀쩡했는데...
여자 맥가이버가 온 줄 아는모양이지?
인테리어 부르자는 어머니 앞에서 잘 난척 하느라
샤워기를 사서 내가 달았다.ㅎ~~
말 없이 보고 있던 옆지기가
저녁엔 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
난 안다~ㅎ~~
내가 밥하기 싫어할 줄 알고 시켜먹자는거~~
때깍 시켜먹었다. ㅋㅋㅋ
#3
지난 번에 갔을 때는
내가 배탈이 났었는데
이번에는 두 양반 다~~몸이 시원치 않았다.
시골집에 언제 가나 하고 내 눈치만 보았다.
도시에 살아도 괜찮을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장 보면서 킴스에서 보너스 카드도 만들었다.
자주 올려고...ㅎ~~
공원에 산책도 하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역시 적응이 빠른 나.
#4
집에 도착하니 앞으로는 과천에서 하룻밤만 자고 오자는 어머니 말씀.
답답해서 혼났다고 하셨다.
시골을 적적해 하셔서 당신 집으로 모시고 갔는데...
어!
이러면 안되잖아~
나는 좋던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