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 넘 차~~암

엄마의취향 2007. 9. 2. 15:19

어머니 생신 날 아침.

캐나다에 이민 간 어머니 딸이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딸과 통화를 하시다가 불쑥 옆지기에게 전화기를 넘기고...

 

둘이 오고가는 대화가 가관이다.

 

아마 저쪽에서 물어보기를

"엄마 모시느라  오빠가 힘들지?"

그러니까

그 넘의 오빠란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 응~ 엄마 많이 좋아져서 괜찮은데~ 좋아지니까

언니한테 잔소리도 하고 참견을 해서 언니가 힘들지~~"

 

아니! 어머니와 나를 코 앞에다가 두고

내 흉인지 어머니 흉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얘기를 한다.

 

난 어머니가 잔소리하고 참견한다고 옆지기에게

꼬아 바치지도 않았는데...

사실 잔소리와 참견을 약간 하시기는 하신다.

 

그렇다고 어머니가 며느리가  시원치 않다고

아들에게 꼬아 바쳤을까?

 

내 입 으로 들어가던 밥 숟가락이 컥 하고 막히는 소리.

 

눈치가 없는거야~

고 단수로 내 입을 막아놓는거야~~

졌다! 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