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갈등

엄마의취향 2007. 9. 4. 22:48

비 온다.

내 애간장을 태우는...

내일 구담봉,옥순봉을 가야 하는데...

 

비가와도 산행을 갈까봐

지리산에서 산행하던 사람들이 애 먹었다는 뉴스를

어머니가 내게 전해주신다.

그게 언제 적 얘긴데...치~~이

 

삐진 옆지기는 말이 없고(밴댕이)

배낭을 챙기다가 창문 한 번 열어 보고 작전을 어떻게 짜나 궁리만 해본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날이 개면 개는대로

파전에 막걸리는 어김없이 보장이 되어 있는데

 

내가 하는 산행은 왜 늘상  제 자리를 잡지 못할까?

(순전히 어머니 책임)

 

모른 척~

비가 와도 배낭 메고 나갈까?

 

어머니 마음 편하시게

못 간다고 문자를 띄울까?

 

내일 아침 내가 나갈 시간 만이라도

햇님이 반짝하며 방문해 주기를 기도하고 자야겠다.

 

나날이 쫀쫀해지는 나를 보니

내 노후도 참으로 쫀쫀해질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