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오늘의 일기

엄마의취향 2007. 9. 5. 21:50

우울이 하늘을 찔렀던 날.

 

#1

잠시 개인 하늘을 보여 주길래 우비를 챙겨 입고 산책을 나갔다.

잘생긴 호필이를 데리고...

 

집 벗어난지 5분도 되지 않아 후두둑 빗 방울이  떨어지고

그렇게  진 종일 내리더라~

늘 비가 오던 날 들이  계속되어 왔던 것 처럼... 

 

좋아서 날뛰던 호필이 녀석 좋다가 말았다.

'임마~`살다보면 그럴 때도 있는 거라구~~"라고 타일렀다.

나에게 해야되는 말처럼...

 

#2

 

저 멀리 광주에서 안중까지 출장 온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오면 전화해~

"얼굴 한 번 보자~"

그렇게 말했던 내 입이 무색하게스리

오늘은 붙 박이 장농처럼 집을 지키고 싶었다.

그냥 우울이가 그렇게 시키더라~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서로 시간도  맞지 않았다.

 

내가 또 그랬다~

"다음에 오면 전화 해~~"

했더니 이번 주에는  쭈~욱 안중에 있는단다.ㅎ~~

 

#3

 

십 여일을  끼고 살았던 아니다 더 끼고 살았던

"상실의 시대"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일어나서 또 어떤 책과 친해져 볼까

뭉그적거리다가 잠이 들었나보다...

 

"일어나서 운동가야지~"

아침이라고  깨우는 밴댕이의 소리에 일어나 보니

저녁 상을 마주 해야 할 시간이었다.

 

그 사이에 밴댕이는 내 옆지기로 돌아 와 있었다.

하루 더 밴댕이로 있으면 대 청소를 할려고 했더니만..

기회를 안 주는구만!

 

약속을 하면 잘 지키고

계획했던 일은 그대로 실행을 해야 하는데

자꾸 걸려서  넘어지니 오늘은 내 마음도 같이 넘어졌던 하루 였다.

 

곁에 두고싶어 하셔서 그런거라고 위로의 문자를 보낸

내 산행짝궁의 마음이 고마웠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