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숙제
엄마의취향
2007. 9. 13. 21:00
어머니 목욕을 시켜드리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는데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
지금 걱정이 있다면
장롱이랑 짐을 언제 옮겨와야 하나 걱정이시라고 하셨다.
엥~~
어머니 장롱을 옮겨 오면 지금 안방을 내드렸는데
안방에 있는 내 장롱은 그럼 어떻게 해~~
그래서 확답을 못 드리고 잊고 계시기를 바랐는데...
어머니는 내내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으신가보다..
노인네 특유의 조급증.
계절마다 옷 가지러 집에 가기도 싫고
갑갑해서 서울이 싫다고 하셨다.
지금 쓰는 내 방은 작아서 장롱이 들어갈 자리도 없고
어머니는 장롱을 옮겨 올 날짜만 정하기를 바라시고...
어라~~이건 내 계획에 전혀 없었던 일인데~~
방관자 옆지기는 이삿짐센타 직원보다 더 무관심한 표정이다.
"자~~어머니
그러면요 그 일은 추석 지나고 생각하고요~
지금은 산소가는 날짜를 정해서 다녀오기로 해요~"
어쟀거나 해결해야 될 일이지만
어머니 답지않게 막무가내로 밀고 나오시니
빠득빠득 다가오는 추석이 겁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