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독서

엄마의취향 2007. 9. 22. 22:41

요즘의 나에게 독서란..

마음을 살찌우기 위한 교양탐구가 아니라

화장실에 변기에 앉아

무료한 시간을 메우는 활자로 전락을 했다.

혹시라도 잊고 들어가면  가지러 다시 나오게 된다.

 

활자를 들여다 보면서도

작가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싶다가도

다음에 또 그런 상황을 연출한다.

 

당연히 진도도 지지부진.

책의 내용도 연결고리가 헛갈려 오락가락.

 

책에 침을 묻히는것도 싫어 했고

페이지를 접는것도 싫어했고

보다가 엎어놓는것도 싫어했던 책 아낌이가

이제는

책을 접기도 하고 엎어놓기도 하고

화장실 앞에 팽개친 채로 노숙까지 시키는 사람이 되었다.

 

반성을 하면서도

고치는 기미뿐만 아니라 마음도  전혀 없다.

대접받기를 원하면 대접을 하라고 했던가?

교양탐구의 푸대접에 텅~~비어가는 내 머리통은

역시 푸대접을 받고 있나보다...

 

글의 제목을 쓰면서

역활인지 역할인지가 감이 안 잡혀서

나보다 쬐끔 더 똑똑한 녀석에게 전화질을 하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