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발 바닥에 땀 났던 하루~~ㅎ

엄마의취향 2007. 11. 29. 21:55

#1

며칠 째 멋진 한의사 선생님과 웃도리 벗고 만난다~ㅎ

결과가 눈에 보이게 나타나니

부끄럽지도 않더라.

두 팔 번쩍 들어 만세를 부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나를 보고 싶단다.

병원비보다 주차비가 더 나와서 좀 아깝긴 하지만서도...

 

#2

편지지와 소포를 보내라는 아들녀석의 편지에

소포로 여자친구를 싸 보낼수도 없고...

소포로 뭘 보낼까 하다가

여럿이 나누어 먹으라고 쵸코렛바와 과자등등을 한 박스 보냈다.

 

우체국 직원이 " 착불로 하실거 예요? 하고 물어본다.

엉! 부대사서함으로 착불로 보내면 부대에서 돈을 내나?

 

잠시 갸우뚱거리며 착불로 보내 볼까 하다가

아들녀석이 피해를 입으면 내게 돌아올 후환이 두려워서

내가 냈다~ㅎ

 

#3

캐나다에서 시누이부부와 조카가 온다고 밥 같이 먹자고 연락을 받았다.

오신 손님이니 내가 내야 할 거 같아서

송학 이라는  접대용 쌀밥 집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나보다 빨리 도착한 시누이부부가 읍내에서 제일 비싼 일식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머리 굴려서...

어머니! 모처럼 이민간 사위가 왔으니 어머니가 한 턱 쏘세요~

역쉬 울어머니 지갑을 통째로 내게 맡겼다.ㅎㅎㅎ

당근 그 지갑에서 내가 돈을 냈지~~

 

시누이가 얻어 먹어서 미안하다고

" 언니~ 과일을 좀 살까요~ 고기를 좀 살까요~"

손아래지만 나보다 나이는 많아서  아주~ 마음 편하게 말했다.

"둘 다 사주세요~~ㅋㅋㅋ"

 

 바리바리 사서 집으로 가져온 장 바구니를 보니

세상 살아가는 법을 잘 터득하고 있는 내가 너무 기특했다.

 

그런데

남들은 내가 너무 까졌다고 그러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