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손 안대고 코 풀기~

엄마의취향 2007. 12. 13. 21:05

 

 

며칠 전 내가 집을 비운 사이 누가 나무를  둘러 보고 갔다고...

연락을 부탁한다는 전화를 이웃으로 부터 받았다.

 

내가 보기엔 쓸만한 나무도 그리 많지도 않고

공연히 몇 그루 팔려다가 길만 망칠까봐 모른 척하고 있었다.

 

시큰둥하고 별 대처를 안하는 내가 답답했던지 옆지기가

나무 팔아서 옷 사 입으랜다~

 

" 우와~~정말! 대체  옷이 몇 벌이야~홍홍홍 "

 

이웃이 불러준 번호로 데깍 그 사람과 통화를 하고

어쩌구 저쩌구 일을 성사를 시켰다.

그랬더니 옆지기가 쪼금 말을 바꿨다.

" 옷 사 입고 남으면 나도 쫌 주고..."

내가 옆지기에게 목소리 깔고 점잖게 타일렀다.

" 이사람아~~내가 아무렴 옷 사 입을려고 나무를 팔겠어!"

했지만 속으로는 25점 짜리가 몇 그루 30점 짜리가 몇 그루~

아싸~!

 

잠시 후 

내 입가에 미소가 채 가시기전에 깨달았다.

옆지기 작전에 넘어간 것을...

흥정에 능숙한 조경업자와 나무 값이나 굵기로

이런저런 흥정을 해야 하는 신경을 쓰기 싫어서

옷을 미끼로 던진것도 모르고...

하기사 이렇게 빨리 알아챘으니 나도 많이 똑똑해진겨~~@{@ 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