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좋은 날~~
엄마의취향
2007. 12. 15. 15:50
#1
흰 눈이 펄펄 내리는 도로를 달려
이른 시간에 서울에 있는 결혼식장에 댕겨왔다.
시댁 쪽의 먼 친척들은 나 결혼 했다고
인사드리러 다니다가 뵙고 안 뵌분도 계셨다.
시 엄니랑 같이 살게 되면 대충 넘어가도 되는 일 없이
인사 치레를 두루두루 해야하고...
인사 치레도 두루두루 받아야 한다..
노인네들은 모였다 하면 일단 붙잡고 눈 시울부터 적시고
그 다음 화제는 누가누가 세상 뜬 얘기를 하고
또 그 다음은 죽을 때 자는 듯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 하신다.
또 엄니랑 같이 사는 며느리라고 내 손 붙잡고 고맙다고
칭찬도 마구마구 하신다.
아~양심에 찔려 죽는 줄 알았다~
엄니한테 설거지도 시키고 한 판 뜨기도 하는데...-_-
#2
등허리 시렵고 춥다꼬~~~`춥다고~~~
무쟈게 떠들었더니
오늘 요런게 비행기 타고 왔다.
다음에는 밍크 코트가 입고 싶다고 무쟈게 떠들어야~쥐~~ㅎ
초코렛이랑 같이 온 걸보니 다이어트 열심히 하는 나를
또 무쟈게 질투하는 사람인거 같으다.
누군지 확! 불어 버릴까?
불어! 말어!
( 맛있는 초코렛, 따뜻한 늑대 목도리, 이제 멋진 애인만 구하면...완벽하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