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숨어있기~~
엄마의취향
2008. 1. 2. 21:46
근 삼십년 전의 같이 직장생활을 했던 동료가 전화를 했다.
간혹 안부를 전하기도 했었지만
소식이 끊어진지 십 여년은 넘었는데...
그래도 우찌우찌알고서~ㅋ
그리 탐탁했던 사이가 아니어서 그런지
통화 내용도 썩 좋은 건 아니었다.
" 니네 땅 값 많이 올랐겠다~"
" 엉 엄청시리 올랐어~ 안 팔려서 그렇지~"
" 요새 뭐 해서 먹고 사냐~"
" 그 동안 벌어 놓은게 워낙~많아서~흐흐흐"
" 0 0 씨 건강은 어때~"
" 요새~날라댕겨~"
사람의 인연이란 참 묘한것이
옆지기가 다니는 병원의 원장이 그 여자 남편의 제자였다.
병원에 처음 갈 때부터 알았지만 굳이 아는 척 하고 싶지는 않았었다.
사람의 종류중에서도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주는것도 없이 미운사람이 있다.
직장생활에서 비슷한 나이에 상하관계도 따지기 애매한 사이.
잘난 척 하는 꼴을 못 보는 내 성격이 그 언니를 울렸던 기억도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ㅋㅋㅋ
그러나
꿋꿋이 자기 방식대로 상대방을 아랑곳하지않고 사는 사람은
알면서 그러는게 아니라
몰라서 그런다는 걸 한 참 후에나 깨달았다.
처음부터 나쁘게 태어난 사람은 없지만
되도록 연락이 닿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
얼굴 한 번 보자고 캐캐묵은 서류에서 내 전화번호 찾았다고
반가워하는데 ~
그러마고 대답은 했지만
그냥 나를 잊어주기만 바란다~
이거 웬 자격지심인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