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사람들

참새와 방앗간

엄마의취향 2008. 2. 23. 08:56

손님 초대를 했다.

 

술을 즐기는 분이시라 여러 종류의 술을 준비했는데

상을 차리는데 부엌으로 오셔서

오늘은 술을 안 마실거라고 한다.

 

사실 술 마실 양반은 그 와 나 뿐이었으니 나도 그리 썩 내키지는 않았다.

 

음식이 나가고 혹시 하면서 입가심 하려고 준비한 복분자를 슬쩍 상에 놓았다.

그 분 왈~

- 오~ 오늘은 안주가 좋으니까 한 잔만 마시까 -로 시작해서

복분자 병이 비도록 한 잔. 또 한 잔....

 

난 절대로 권하지 않았단 말이지~

그냥 술 병을 보고 반하신거 뿐이라니까~ㅎ

 

그 댁 사모님의 눈총을 나 대신 술병이 받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