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상...

엄마의취향 2008. 3. 24. 22:13

 

하루 반 나절씩이나 내린 봄비에 흠뻑 젖은 텃 밭에 채소 씨앗을 뿌렸다.

아직 이른감이 있어서 보온이 되라고 거적을 덮었다.

 

아기 고양이. 언니고양이, 아빠고양이,작은 활대를 꽂아 덮어 놓은 거적을 놀이터 삼는다.

비닐을 씌우면 호기심 많은 고양이들이 찢을까봐 거적을 덮었더니

새로운 것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같은가보다~~

뭉게져서 다시 당겨놓으면 어느 틈에 다시 뭉게고~

잠시 호필이를 풀어놓고 교통정리를 할까 생각을 했다.

 

옆지기가 먹이를  가져 오면서 고양이를 불러 모은다.

나긋나긋하게  말하기를~

 

- 거기서 놀지마~그러면 아줌마 한테 혼나~

 

에구 부드럽기도 하지~-_-;;

마누라한테  저렇게 나긋나긋하면 오데가 덧난데?

아마도

내가 과격한 작전을 짤까봐 미리 선수를 치는 모양이더라~~

 

(고양이 보초 서면서 찍은~~~)

(

( 봄의 색깔은 노랑이다~ )

 

 ( 작아도 없는게 없더라~)

 

 ( 기특도 하지~꽃을 피우느라~)

 

옆지기가 화분에 담긴 화초의 이름을 물어본다.

- 몰라! 왜?

- 이름은 알고 있어야지

- 왜?

- 누가  물어보면 가르쳐 줘야지

- 모른다고 그러면 되지~

 

어이가 없는지 아무말이 없다.

처음에 이름을 알고 사 와도 곧 잊어버린다. 그렇다고 알아 둘려고 노력도 않는다.

그냥 그대로 보이는데로 감상하면 되지 뭐~

이름까지 굳이 외울려고 하지 말고~

 

기억에 남는 꽃은 사진으로 봐도 기억을 한다.

꽃을  사랑하는사람들은 이해가 안 될런지 몰라도

그냥 기회가 되면 되는데로 알아지게 두면 안될까~~

그냥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