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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아침/윤석구

엄마의취향 2008. 5. 25. 09:49

오월의 아침에 창 문을 통해 본 채마밭에서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한 열무가 자라서 꽃대를 올렸다~

참 예쁘다~

 

 

 (꽃 밭이 된 채마 밭)

 

( 연 보라가 주는 느낌이 내가 좋아하는 라일락을 닮았다~)

 

 

 

싱그러운 아침

열린 창문으로

초록 짙은 공기가

달게 달려듭니다.

 

들꽃의 소박함도

찔레꽃의 단아함도

함께 안아보고 싶은

맑은 시간입니다.

 

멀리 산 냄새

도랑을 건너뛰는

저 깊은 골짜기로

달려가고 싶은 이 아침.

 

산나물 아낙네와

숨바꼭질 하던

저 계곡으로

시간을 낚아보고 싶습니다.

 

신선처럼

마음을 비우고 싶은

오월의 싱그러운

이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