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그냥 짤라 버릴까? ㅋ

엄마의취향 2008. 6. 10. 20:35

 

 

인터넷으로 천을 자르는 바느질 용 가위를 샀다.

꼼꼼히 살펴 보고 요리조리 갸우뚱 거리면서 제대로 주문을 했는데

집에 도착한 가위는 왼손잡이용이다.

주문한 곳에서 보낸 확인 메일을 찾아 보았더니 거기도 왼손.

상품 카다로그에도 왼손.

왼손잡이 용이 더 비쌌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실천이 너무 착실했나~)

그런데

왜~~~~~ 내가 주문하고 인터넷 뱅킹하고 주문확인서를 받고서도  그게 눈에 안 뜨였을까?

 

#1; 흠~ 이쁜 딸이 왼손잡이니까 난 좀 불편하지만 쓰다가 물려 줄까?

    (근데 걔가 가위 쓸 일이 있기나 할까?)

#2; 귀찮기는 하지만 다시 보내서 바꾸어 달랠까?

     ( 포장해서 다시 보내는 성의가 있었으면 나가서 샀을테지)

#3:눈 딱~~감고 하나 더 살까?

  (  에이 그러기엔 가위 값이 만만치 않은 걸~)

 

이럴까 저럴까 궁리를 하다가

방석과 쿳션을 만들어 선물을 하겠다는 내 열의가 다~~소진되어 나가버릴 것 같다.

 

뜻하지 않게 생긴 천이 넘치고 넘쳐서 바느질 동무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도

더워지는 날씨에 내 방의 한 구탱이를 차지하고 앉은 골덴지가 그깟 가위 문제로 며칠 째 내 구박을 견디고 있다.

 

 

( 저 천이 언제 쿠션으로 환생을 할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