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설겆이 대기조...

엄마의취향 2008. 6. 27. 16:43

사람의 간사한 마음.

원두막이 몇 년 전부터 있어도 사용을 잘 하질 않았다.

이번데 새로 수선한 뒤에는 아예 점심은 원두막에서 먹는다.

좋은 점은 야외로 들고 나가니 간단히 차려도 되고...

 

집안이 그리 덥지 않은데도 답답함이 느껴져고 탁! 트인 실외에 나가 있으면

집안으로 들어오기가 싫어지기도...ㅋ

 

(밥 먹은 후 빈 공기만 챙겨도 될 정도의 밥상)

 

 ( 혹시 뭐 남겨 주는 거 없나~~하고 안 보는 척~~보면서 기다리는 고양이들~~)

 (임신 중이라 항상 배고픔에 적극적인 아양을 떠는 ...)

 

얼떨결에 한 마리 들어 온 고양이가 새끼를 낳고 또 낳고~

마리수가 많아지면 한정된 먹이에 알아서 집을 나가준다.

나이가 든 순서대로~

 

일년을 한 마당에서 얼굴보고 살았던 놈을 길에서 만나도

모르는 척~ 다른 놈인 척~하는게 고양이의 습성이다.

 처음엔 많이 서운하기도 했지만 강아지처럼 사람을 좋아하고 따라붙지 않음에 감사하기도 한다.

 

식사시간에는 데크에서 조용히 기다리다가

그릇을 개수대에 넣는 소리가 나면  먹을 것을 달라고 합창을 한다.

연로하신 엄니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친근한 동무이기도 하고...

 

뎅그르르 구르며 아양을 떨다가도 자기 볼일이 끝나면

쥔네 보기를 소 닭 보듯하는 하는 행실이 괘씸하지만...

 

딱! 내 스따일이야~~

멀고도 가깝고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나의 애인처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