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과여행

대야산

엄마의취향 2008. 7. 3. 09:46

 용추폭포~

 

 산행 중에 만난 산나리

 

 머스마 셋

 

 

 

 

 

 블랙야크 사장님~

 

 귀여운 척! 농원사장님~~

 

 도 닦으시우? 허상무님~~

 

 (결사적인 덩배 가리기~ㅋ)

 

운촌의 재치있는 멘트로 비가 오면 맞아 줄 각오로 산행은 시작되었다.

옆지기와 같이 간 나는 중간에서 꽤를 부릴 작정을 하고 월령대까지만 가기로 마음을 먹고

운촌과 일행 꼬드끼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단호한 운촌의 반응" 정상까지 갈거예욤!"

"쳇"

 

여름 산행답게 계곡을 끼고 딛는 발걸음은 신선이 따로 없더라~

첫 번째 만난 용추폭포 즈음을 오니

"컨디션이 안 좋아서 요기서 그냥 놀고 싶다"

"쳇! 정상까지 간다메?

주거니 받거니 말씨름을 하다가 뒤로 빠지고 싶은 일행들과 월령대에서 이른 점심을 차렸다.

 

절대 술이 빠질 수 없는분들로 이루어진 구성원들 사이에서

왕년의 실력을 검토해 보는 시간도 가지고...

그 사이에 배신자 운촌은 블랙야크와 배낭을 메고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나머지는 유유자적 바위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하산을 했다.

밑에 내려오니 메밀해물 파전이 발길을 잡는다.

참새 방앗간을 우째 지나치리~

정상을 올라간 사람들을 기다린다는 핑계를 대며 자리를 펴고 앉았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에 정상을 갔다가 내려오던 지성운회장이

도중에 하산한 나를 준다고 복분자주를 담은 물통을 건넨다.

여기저기서 한 잔씩 돌리라고 아우성이었다.

 

옆지기가 본 건

복분자 몇 잔과 소주 몇 잔을 마시는 걸 보았으니

당연히 내가 취한 줄을 모르고 체했다고 오해를 하더라~

뭐 계속 밀고 나가기로 했다. 체했다꼬!

 

집에 와서 완죤히 뻗었더니 내가 체했다고 밥도 알아서 차려먹꼬~-_-;;

(앞으로는 선수들 사이에 껴서 꾼인 척은 말아야지~)

 

난 체한 거유~~취했던게 아니라~~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