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비�
엄마의취향
2008. 7. 10. 11:10
#1
원두막에서 빤히 보이는 곳에 고구마 밭이 있다.
지난 번에 품을 사서 풀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
삐쭉 삐쭉 올라온 명아주와 비듬풀이 나의 이브놀이를 방해 한다.
어제부터 작심하고
썬 크림에 완전무장을 하고 밭에 들어가서 군데 군데 올라 온 풀을 뽑았다.
일군들이 일하는 시간이 전혀 아닌 아침 열시부터~
시간 반도 채 견디지 못하고 혀를 빼물고 철수하고는 그 때부터 물통을 들락날락 열기를 식히느라
하루를 보냈다.
그 사이에 옆지기는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 놓은 안 방에서 티브이 시청을 하면서
신선놀음을 하고 있더라~
#2
점심에는 비빔국수를 먹고 싶다는 옆지기의 요청.
더더구나 계란까지 삶아서 얹어 달라는 숙제까지 주면서 원 두막까지 배달을 시켰다.
몸종 그 말을 거부 못하고
착실히 비빔국수에 계란 두개를 삶아 얹어서 배달을 했따.
(미운 넘 떡 하나 더 준다)
다 먹고 나더니...
"수박 안 먹고 싶어?"
그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수박을 가져 나오면서도 은근히 부아가 치밀더라~
그래서 몸종 겨우 한 마디 했쥐~~
" 우~~씨 넘들은 윗도리 아랫도리 다 봉사해 가면서 마누라 위하는데
쟈그는 입 만 갖고 살아가는 비� 쫌 알켜주라~응! 블로그에 올리게~~"
(난 전생에 옆지기의 몸종이었을까? 고것이 참말로 궁금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