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덤벼라~
엄마의취향
2008. 7. 17. 21:39
낮 시간에 잠시 얼굴을 마주한 그녀.
"언니 우리 마라톤에 나갈까?"
9월 21일에 있는 복숭아 축제 마라톤을 같이 뛰자는 제의를 했다.
마라톤이 목적이 아니라 이미 네모가 되어있는 내 얼굴이 역 삼각형으로 가는 수순을 밟을까봐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라는 경고 메세지였다.
역시 어제
옆지기랑 쇼핑을 하면서 집에서 입는 원피스를 두 종류 샀다.
하나는 헐렁한 박스형. 하나는 다소 몸이 드러나는...
집에 와서 두 번째 것을 입고 돌아다니니 옆지기 한 마디 하더라~
" 딱 맞는 거는 별로다~~"
그말이 자극제가 되어 아침에 호박 죽으로 끼니를 때우고
저녁은 토마토와 감자전.
안 먹는데도 살이 찐다는 건 거짓말.
나는 원래 식성이 좋아 많이 먹는다.
먹은 만큼 운동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요즘은 런닝머신에 올라가면
20분만 지나도 머리에 김이 난다.
뒷산 등산을 포기한지는 더위가 시작되면서였고
한달에 두 번씩 하던 등산도 땡땡이치기 일쑤~
댓따 비싸게 주고 사다 놓은 훌라후프도 옷걸이 뒤에 살짝 숨어 있다.
홈쇼핑 채널을 보면서 다이어트커피나 체지방감소라는 식품선전을 유심히 본다.
저거 먹으면 다이어트가 될까?
체지방감소에 효과가 있을까?
궁시렁대며 전화를 돌려도 옆에서 가만히 있는다.
다이어트에 돌입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팍! 느껴지는 순간.
" 누가 나 쫌 말려 도~~~"
( 올해 첫 수확한 토마토~ )
(보해산 자락에서 올라온 이 천기님의 무공해 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