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사람들

나무가 주었던 마음

엄마의취향 2008. 8. 9. 09:24

 

마당 서 쪽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메타스키아 나무.

 

수 년 전

서쪽으로 창문이 난 내 방 창가에 여름엔 햇빛이 유난스럽다고 투덜거리는 소리를 듣고

지인의 남편이 어린 메타스키아를 두 그루 심어 주었다.

 

어제 최고로 더웠다는 말복.

헉헉거리며 혀를 빼물고 안절부절 못하도록 더웠던 날씨에

원두막에서 쳐다 본 내 방 창문이 그늘에 덮여 있었다.

작년 까지만 해도 나무가 제 구실을 못하여 처리에 망설였는데...

 

이쁜 마누라 소홀히 하는 카사노바라고 구박도 많이 하고

이단 옆차기도 제일 많이 해 주었던 터라 쬐끔 미안해 질려고 하네~-_-;;

 

칫!  저게 언제나 커서 나무구실을 할까 얕보았었는데...

최고로 덥다는 어제 그 그늘이 더위를 다~가져가지는 못하였지만 그 마음 씀씀이에

내 마음도 시원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