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요것까지만 먹고...
엄마의취향
2008. 8. 12. 09:15
복숭아 쫌 가져 가요~
복숭아가 많이 나오는 고장이라 과수원을 하는 이웃들이 전화를 한다.
정성을 들여도 생기는 흠이 있는 복숭아들~
가져가라고 전화를 하는 것도 사실은 대단한 성의의다.
그 만큼 과수농가들이 바쁘기 때문에~
그런데
전화를 받는 나도 몇 번의 전화를 받아야 한 번 정도 갈까 말까한다 미안하기 때문에...
답례로 뭘 사가지고 가면 사 가지고 왔다고 막 야단을 치니
그냥 얻어 먹는 것도 미안하고 전화를 받고 적당히 거절하는 것도 미안하다.
어제는 개띠 아줌마가 맛있는 복숭아가 있다고 전화가 왔다.
내가 간다고 하고 안 갈까봐 그냥 놀러 오라고 했다.
이렇게 더운 날 털이 날리는 복숭아 수확,선별,포장작업을 하느라 얼마나 힘든데
삐쭉삐쭉가서 주는 복숭아를 어떻게 갖고 와~
궁리 끝에 캔 맥주와 팥 빙수를 사 가지고 갔다.
사왔다고 또 얼마나 쟁쟁 거릴까~싶어 최대한 무표정하고
퉁명스럽게 말하면서 던져 놓고 왔다.
" 더워 죽겠거든 캔 맥주나 마시고......."
물론~~복숭아는 가져 왔찌~~
냉장 보관하면 맛이 떨어지고 실온에 두면 더 빨리 물러지기 때문에
자꾸 자꾸 먹어줘야 한다.
그래서 지는 다~~~복숭아 살이유~
복숭아 철 끝나면 살 다~~~빠질~~~ 껴~
믿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