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선입견~~

엄마의취향 2008. 8. 22. 20:45

몇 달 전 초딩 동창 모임에서 카페를 옮겨서 다시 개설했다.

자주 얼굴 보면서도 그 정도 가지고는 모자랐던 모양인지~

하기사 열성적인 동무 몇이면 카페 하나쯤이야 너끈히 이끌어가기도 하니까...

 

카페 주소를 문자로 입력해 주면서 가입을 할 때까지 문자를 넣는 성의에 못 이겨 출근을 시작했다.

뒷전에서 눈 도장이나 찍고 친구들 소식듣는 걸로 만족을 하고 있었는데~

매일 출근하면서 댓글도 없고 아는 척도 안하니까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친구 녀석이

내가 카페를 너무 소홀히 한다고 글이나 사진이나 댓글이나 올리라고 성화를 했다.

사실은 나도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만 들고 가는 것이 미안하기도 해서 (많이 듣던 소리네)

내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뜨믄 뜨믄~ 들락날락 하기에 미안하지 않을 정도로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의 반응은

1 . 너 글 잘 쓰네~

2 . 야~재밌다~

3 . 너 디게 웃긴다~는 반응을 보이다가

이제는 나를 아예 여자로 보지도 않는다.

 

 

보내는 쪽지의 말투부터 달라졌다.

# 자네~

#이사람아

#전용 사진사양반~(동창모임에서 찍은 사진을 좌~~악 올렸드만)

내가 참석하지 않는 모임은 사진이 아예 올라오지도 않는다 사진사 양반이 없어서라고~

 

모임에 나가면 다소곳하게 주는 술이나 마시고 떠드는 얘기나 듣고 조신하게 있어서 그런가

있는지 없는지 왔는지 안 왔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나를 보지도 못한 녀석들은 내가 올린 글만 보고 내가 엄청스런 왈가닥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더라~

다음달에 있을 동창모임에서 나의 조신한 참 모습을 보여 주고...

글로 보여지는게 다가 아님을 확인시켜주리라

왈가닥의 실체인 현모양처의 모습을~~다짐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