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마음먹기에 따라~
엄마의취향
2008. 8. 31. 00:26
오늘은 어머니의 피부과 진료 마지막 날이 되었다.
벌써 여러달에 걸쳐서 토요일에 있는 산행도 포기하고 병원을 모시고 다녔다.
오늘은 의사선생님이 다 나았다고 이젠 안 와도 된다고 하시니 어머니 얼굴에 화색이~
역시 내 얼굴에도~~~ㅎ
처음에는 어머니가 어디가 아프시다고 하면 그걸 고쳐 볼려고 병원을 열심히 다녔다.
이곳 저곳 병원순례에 약 처방에 어머니도 지쳐가시고 나 역시 지쳤다.
그러다 보니 차도가 보이지 않는 관절이나 허리병은 노인이 되면 생기는 거라고 무관심해져 가게 되고...
꼭 치료를 해야만 하는 곳에만 올 인을 하기로 했다.
작년부터 치과를 다니시면서 틀니를 하시고
올 봄에는 안과를 다니시면서 백내장 수술을 하시고
또 난데없이 머리에 부스럼이 생겨 초 여름부터 지금까지 치료 받고 약을 드시고 완치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 부터는 다리와 허리가 심하게 아프시다고 끙끙대시는 걸 보니
아마도 관절치료를 위해 또 병원을 찾아야할지도...
때론 어머니가 욕심이 너무 많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팔순을 넘기셨으니 이곳저곳 고장나는 곳이 생기게 마련이고 하나도 안 아플수는 없을텐데 말이지
늘상 아프다고 눈이 침침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시니
처음과는 달리 이젠 나도 못 들은 척~~~~하고 외면하게 된다.
속으로는 어머니는 그 정도는 건강하신거예요~ 그만 바라세요~ 하면서...ㅋ
어머니 바지의 허리가 작아져서 바지 몇개를 수선 맡기고 왔다.
어머니도 나처럼 덩배가 왕창 나온거 보면 그래도 쪼금 건강해 지신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