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편지/김남조

엄마의취향 2008. 9. 3. 00:16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

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

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

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