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친절한여자~

엄마의취향 2008. 10. 18. 20:38

며칠 전 겨울 맞이용 속옷을 사러 나갔다.

주차를 해 놓고 걸어가던 중 새로 오픈한 속옷가게가 눈에 띈다.

밖에 나와서 가는 손님에게 인사를 하는 걸 보니 매장을 보는 사람이 여자였다.

반가워서 매장으로 쑥 들어갔다.

 

평소에 속옷을 살려고 내가 애용하는 속옷 전문점을 가면

남자가 매장을 지키고 있다.

물론 남자 속옷도 팔지만 남자가 속옷을 사러 오는 경우가 드믈기 때문에 고객은 주로 여자이다.

그래서 그 가게를 들어설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실이다.

여자가 있을까?

아니면  남자가 대신 매장을 지킬까?

밖에서는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문을 열 때부터 머리가 아리송하다

남자가 쳐다보고 있는데 이것저것 둘러보기도 그렇고 설사 마음에 드는게 있다 하여도

싸이즈를 말하고 꺼내 달라고 하기도 뭣하다~

머뭇거리고 있다가 아주머니는 안 계세요? 하고 묻는다.

그러면

"불러 드릴까요?" 하면서 나에게 다시 묻는다.

어쩌자는건지~

그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다보니 그곳을 자주 찾지 않던 중에 새로 오픈한 속옷가게를 보니

눈이 커질 수 밖에...

 

여자가 있는 새로 오픈한 그 곳에서 속옷 한 벌을 사 왔다.

처음 그 제품을 구매하다보니 싸이즈가 맞지 않아서 오늘 교환을 하러갔다.

마음 편하게...

그러나 너무 친절하게 굴어서 내친김에 겨울 레깅스를 하나 더 사가지고 왔다.

고객관리에 내 이름도 친절하게 성을 바꿔 "김 땡땡"으로 문자가 오더라~

너무 친절하다보니 친절하게 성까지 바꾸어주는가 보다...

내가 친절하게 성이 바뀌었다고 말해 주었는데도 그 매장을 나오는 순간 성이 바뀌어 있는채로 문자가 오더라

애용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다음에 또 가면 친절하게 이름까지 바꿔주지 않을까싶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