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나무 쌓는 실력은 없어도~

엄마의취향 2008. 11. 7. 15:11

몇 달을 고민 끝에 화목 보일러를 설치했다.

설치하기 하루 전에 옆지기에게

" 자그야~ 내 안에 나뭇꾼이 들어 있쥐~~~~응~~ ?"

하면서 불안한 내 마음의 위로를 얻어서 결정을 했는데...

 

문제는 화목 보일러를 설치한 다음에 일어나는 간섭의 말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보일러를 보는 사람들마다 하는 한 마디~

 

- 나무를 우트케 감당할려고 그래~클났따~

-화목 보일러는 나무가 많이 들어 간다는데~

-화목 보일러는 불이 나기 쉽다는데~

 

하물며 어머니까지도 옆에서 지켜 보시면서 며느리의 실력을 의심하는 눈치이시다~

생 나무가 좋다는 둥~~

혹시 불 나지 않을까 라는 둥~~

(생 나무는 안 타고 연기만 나던데~~~)

 

왜 그러냐고요~

나무를 해도 내가 하고

불을 때도 내가 때고

심이 들어도 내가 드는데

왜~~ 말로 내 기를 죽이냐고요~~~-_-;;

 

사실은요~

나무 쌓은 실력은 없어서 군데군데 쌓아서 보기는 싫지만요~~

집이 뜨뜻해져서 문을 열고 잘 정도인데 말이여요~~

 

나~~ 나뭇꾼 맞다니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