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변심!

엄마의취향 2008. 12. 14. 19:27

 

시댁 식구들이 단체로 방문했다.

시누이 내외 , 시동생, 시 이모님까지~

점심을 밖에서 먹을까 말까 하다가 그냥 집에서 준비 했다.

 

시누이더러 먹을 고기는 사 오라고 했고  나는 밥을 짓고 찬거리를 준비했다.

상을 차려 놓으니 

원래 언변이 좋으신 시 이모님께서 된장찌게가 맛있다고

솜씨가 좋은거냐~ 된장 맛이 좋은거냐~ 고 하시길래

당연히 내 솜씨가 좋아서 그렇다고 했더니 모두들 웃음바다를 이룬다~ 왜??

어른들 앞에서 내가 겸손을 떨어봤자 누가 알아줄것도 아니고 앞으로는 나도 잘난척 하기로 했거든~

 

원래 내가 바른 말을 잘해서 남의 마음을 아프게도 하지만

배려 차원에서 하는 말도 그대로 믿는 사람들 덕분에 내가 변하기로 마음먹었다.

 

괜찮아요~

다 그렇죠~

힘들지 않아요~ 라고 해 놓고 그 말을 다 믿는 사람들 덕에 내 속을 다스리지 못해서

굶다가 먹다가 굶다가를 반복하니

깨어진 신체리듬에 혼줄이 났기 때문이다.

물론 어머니에게도 예외는 없다~~~앞으로는~

 

손님이 모두 돌아가신 후

옆지기가 나에게 말하기를 자기 여동생이 남편에게 참 잘한다고 나보고는 거기에서 반만 하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랬지

 

" 응 나는 그 배로  잘할테니 그 남편의 반의 반만이라도 해 봐~ 특히 경제적인 거 말이야~"

 

할말이 없어진 옆지기가 이러더라~~

" 얼마믄 돼~~얼마믄 되냔말이야~~~"

 

그러게 본전도 못 찾을 이야기는 왜 꺼내가지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