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남자
( 잔도 있고 술도 있고~~ 대작할 사람이 없네~~-_-::)
#!
모처럼 마음이 한가로운 날이었다.
" 나 짜장면 먹고 싶다~"로 시작을 해서 어디가 좋을까로 생각하다가
큰 마트에 가서 장도 볼겸 읍을 벗어나기로 했다.
차 안에서 옆지기가 말하기를 자기가 체중이 늘어서 관리를 해야 되니
무얼 주문하던지 한 그릇만 주문해서 둘이 나눠 먹자고 했다.
내가 발끈했다.
" 왜 항상 자기 입맛이나 양에 맞추어야 돼?
모임에서도 고기를 먹고 밥을 주문하라고 하면 나한테 꼭 이러더라~
"한 공기 가지고 둘이 나눠 먹자~"
내가 항상 그렇게 하기 싫다고 그랬잖아~~-_-;;
집에서도 고기를 구울때도 어머니랑 자기랑 우선 구워주고
내가 막 먹기 시작할려고 하면
" 나는 다 먹었으니 그만 구워도 돼~~" 라고 하냐고~~~~"
내가 투덜거리니 어이가 없었는지
내가 좋아하는 칼 국수 집으로 갔다.
본인은 간단히 만두를 주문하고 나는 비 오는 날 답게 흡족하게 칼 국수를 먹었다.
#2
마트로 갔다.
여자들은 꼭 살 물건이 없어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거기에 반해 남자들은 꼭 살 물건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장을 보는데 집에 가자고 징징거리면 다음에는 같이 안 올거라고 미리 못을 박아 두었다.
연하장을 고르고...
책을 고르고...
속옷을 고르고...
와인도 세병이나 사고...
종이에 적어진대로 쇼핑을 하는데...
그냥 자기도 살것이 있으면 이것 저것 구경을 하면 될텐데 내 옆에 우두커니 서 있는다.
그래서 내가 옆에 서 있으니 부담스럽다고 살게 있으면 골라 오라고 했다.
잠시 없어지는듯 하더니
내가 다른 코너로 움직이면 어느 새 내 뒤에 서 있다.
그러기를 여러 번...
결국은 의자를 찾아서 가면서 내게 말하기를...
" 밖에 나가서 공기 좀 쏘이고 앉아 있을께~~"
집에 가자고 하거나 빨리 사라고 채근하지도 않고 이렇게 외조를 잘 하다뉘~~~
그 동안 내가 피운 땡깡의 효과가 아닐까 싶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