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 먹는 팥죽만들기
내일은 동지.
팥죽 만들기에 도전했다.
먹는것만 좋아했지 실지로 만드는 것은 참 귀찮은 일에 속하는데
무슨 변덕인지 집에서 해 보고 싶었다.
우선 찹쌀을 물에 불려서 방앗간에서 가루를 만들어 오고
팥을 한 번 삶아 물을 버리고 은근한 불에 오래오래 끓여서 체에 걸러 앙금을 만들어 놓았다.
찹쌀 옹심이를 넣는 일이 아주 중요하지만 너무 일찍 넣으면 다 풀어져 버린다고 걱정들을 하길래
옹심이만 뜨거운 물에 넣고 끓였다가 건져서 팥죽과 합류를 했다.
어쩌면 하루종일 팥죽 한 그릇 먹자고 심혈을 기울렸는데
저녁을 팥죽으로 먹는다니까
옆지기는 밥을 달라고 했다. 팥죽이 싫다꼬~~-_-;;
그래도 마누라 솜씨는 봐야지 않느냐고 했더니 묵무부답!
옆에 계신 어머니가 민망하셨는지 드시면서 아주 맛있다고 오버를 하셨다~~
진짜 옆지기가 얄미워서 입을 뿡~~~ 내밀려고 했더니
오후에 장을 보는데 어머니가 사 주신 덧 버신 두켤레가 참으라고 하더라~
참아 줬다~~-_-;;
아~~내가 아는 죽순이가 많이 생각났던 저녁이다~~~
( 불린 찹쌀을 가루로 만드니 엄청 양이 불어났다.)
( 체에 받쳐서 뜨거운 물로 익 반죽을 했다)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지 않아야 한다 자꾸 반죽이 질어진다)
(지름이 1센티 이하로 만들어야 금방 익는다고 해서 작게 만들었다)
(체에 걸러 껍질을 벗겨내고 앙금을 가라 앉힌다음 ~물은 따라 버리고~)
(생각보다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된다)
(앙금을 넣고 같이 끓이면 앙금이 눌어 붙는다고 해서 따로 끓여서 나중에 합류했다)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었다~ 뭐 그럴둣하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