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동지에 먹는 팥죽만들기

엄마의취향 2008. 12. 20. 20:43

내일은 동지.

팥죽 만들기에 도전했다.

먹는것만 좋아했지 실지로 만드는 것은 참 귀찮은 일에 속하는데

무슨 변덕인지  집에서 해 보고 싶었다.

 

우선 찹쌀을 물에 불려서 방앗간에서 가루를 만들어 오고

팥을 한 번 삶아 물을 버리고 은근한 불에 오래오래 끓여서 체에 걸러 앙금을 만들어 놓았다.

찹쌀 옹심이를 넣는 일이 아주 중요하지만  너무 일찍 넣으면 다 풀어져 버린다고 걱정들을 하길래

옹심이만 뜨거운 물에 넣고 끓였다가 건져서 팥죽과 합류를 했다.

 

어쩌면 하루종일 팥죽 한 그릇 먹자고 심혈을 기울렸는데

저녁을 팥죽으로 먹는다니까

옆지기는 밥을 달라고 했다. 팥죽이 싫다꼬~~-_-;;

 

그래도 마누라 솜씨는 봐야지 않느냐고 했더니 묵무부답!

옆에 계신 어머니가 민망하셨는지 드시면서 아주 맛있다고 오버를 하셨다~~

 

진짜 옆지기가 얄미워서 입을 뿡~~~ 내밀려고 했더니

오후에 장을 보는데 어머니가  사 주신 덧 버신 두켤레가  참으라고 하더라~

참아 줬다~~-_-;;

 

아~~내가 아는 죽순이가 많이 생각났던 저녁이다~~~

 

( 불린 찹쌀을 가루로 만드니 엄청 양이 불어났다.)

 

 

( 체에 받쳐서 뜨거운 물로 익 반죽을 했다)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지 않아야 한다 자꾸 반죽이 질어진다)

 

(지름이 1센티 이하로 만들어야 금방 익는다고 해서 작게 만들었다)

 

(체에 걸러 껍질을 벗겨내고 앙금을 가라 앉힌다음 ~물은 따라 버리고~)

 

 

 

 

 (생각보다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된다)

 

 (앙금을 넣고 같이 끓이면 앙금이 눌어 붙는다고 해서 따로 끓여서 나중에 합류했다)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었다~ 뭐 그럴둣하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