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얘를 믿어 말어?

엄마의취향 2009. 1. 8. 00:09

연초를 기해서 며칠을 딸과 지냈다.

그 아이는 아직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 생활비를 가져가야 한다는 사실을

참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큰댁에 차례를 지내러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세뱃돈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

아빠가 그 마음을 알아채고 세뱃돈이라고  아빠 나름의 거금을 지갑을 털어 주었다.

딸은  그 돈을 다시 내게 스~윽 건네면서 자기 생활비 넣어 줄 때 보태라고 나를 다시 주었다.

돈이 한 가족의 지갑을 돌고 돌면서 여러 사람 마음을 기쁘게 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딸의 마음씀이 쨘 하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 딸아~ 엄마가 올해는 더 절약해서 살테니 취업이 잘 안되어서 기죽지 말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일 생길거야~응"

"아니예요~ 엄마가 지금처럼 사시면 되요~ 일년정도 후면 제가 취업해서 다~ 보상해 드릴께요~"

 

본인의 말대로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할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 희망이 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회에 첫 발을 내 딛는 과정이 시련과 절망속을 지나지 않기를 바래본다.

 

예전에

엄마의 노후를 외국에서 보내게 해 준다는 말이 생각났다.

나는 캐나다나 호주 쯤 되는 줄 알고 솔깃해서

" 어디?"

" 파프아뉴기니~"

라고 해서 실망을 했더니

이젠 파프아뉴기니도 아니고 부탄에서 노후를 보내게 해준다니

나의 노후는 맨발에 누드에~~~ㅋ

노후의 외국생활을 멋지게 할려면 몸매관리 잘 하고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