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횡설수설~

엄마의취향 2009. 1. 14. 20:55

 

#1

동무의 전화가 왔다.

"점심 같이 먹자~ "

 '뭐가 좋을까~"

  "시간은~"

 

이야기 끝에 장소를 정해서 12시에 통화하기로  했다.

12시에 전화가 왔다.

" 어! 왜 집에 있어~"

나만 정신줄을 놓고 사는 줄 알았더니 나보다 더 심한 동무가 있었네.

 

나는 출발도 하지 않았는데

일부는 음식점에서 주문을 해 놓고 기다리고 있단다.

밥 맛의 수 십 퍼센트가 감소되는 점심시간이었다.

 

#2

옆지기가 댓따 맛있다고 좋아하는 카페라떼맛의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

마트의 계산대에는 대목장도 아닌데 긴 줄이 서 있었다.

시간도 절약할 겸 옆지기에게 줄 서서 계산을 하라고 하고

나는 그 사이에 축협에서 소꼬리를 세일한다고 해서 사러갔다.

 

고기를 사서 주차장으로 갔더니 차에 사람이 없었다.

잠시 당황하여 다시 마트로 갔더니

아이스크림을 담는 봉투값이 없어서 아이스크림값만 계산 하고 봉투에 담지 못하고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왔다리 갔다리 당황스러운듯 보였다.

 

옆지기가 지갑하고 휴대폰을 안 가지고 다니는게 항상 못 마땅했는데

이 참에 약 올려줄까 하다가 내가 참아줬다.

아마 다음에는 휴대폰이라도 가지고 다니겠지~~

 

#3

어제는 몸살이었는지 하루가 어설펐다.

손 바닥을 보니 넷째 손가락 안쪽에 멍이 시퍼렇게 들어 있었다.

이게 뭐지~

언제 다쳤지~

기억을 더듬어도 생각이 나지 않았고~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지인이 준 쑥 뜸을 대충 손 바닥에 올리고 뜸을 떴더니

잠시 좋은 기분이기도 했다.

 

 

 

오늘도 좋은 기분이 될려고 손 바닥을 뜸을 뜨고 있는데

연기 냄새만 맡은 옆지기가 담배 피웠냐고 놀렸다.

 

실지로도 냄새가 좋은건지 효과가 있는건지

오늘 저녁도 좋은 기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