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봄 맛!

엄마의취향 2009. 3. 2. 19:44

종 잡을 수 없이 기복이 심한 겨울과 봄 사이의 날씨.

끙끙대며 앓고 있는 사이에 봄은 벌써 맛을 전하고 있다.

 

어제 과수원 복숭아 나무아래 냉이가 많다고 냉이도 캐고 점심도 먹으러 오라는 동무의 전갈을 까마득히 잊고

마트에서 냉이를 보는 순간 생각이 났다.

내리막에 미끄럼을 타듯이 급격히 나빠지는 기억력!

 

오늘 저녁상은 냉이 무침을 해 보자~며 마당으로 냉이를 캐러 나갔다.

이제 막 올라오는 어린 싹과 겨울을 버티어서 용감해진 튼튼한 냉이가 제법 보였다.

 

 

 뿌리를 다듬어서 깨끗이 씻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완벽한 한 접시...먹성에 따라 손 크기도 줄어든다...

 

 

새콤달콤 맛있다는 어머니의 찬사에

어깨 으쓱하면서 내일 한 번 더 도전할 욕심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