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그리운 이에게/나해철

엄마의취향 2009. 3. 24. 20:27

 

 

 

사랑한다고 말할 걸

 

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렸어도

 

그리움은 가슴 깊이 박혀

 

금강석이 되었다고 말할 걸

 

이토록 외롭고 덧없이

 

홀로 선 벼랑 위에서 흔들릴 줄 알았더라면

 

세상의 덤불가시에 살갗을 찔리면서라도

 

내 잊지 못한다는 한 마디 들려줄 걸

 

혹여 되돌아오는 등 뒤로

 

차고 스산한 바람이 떠밀고

 

가슴을 후비었을지라도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사랑이

 

꽃같이 남아 있다고 고백할 걸

 

그리운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