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어제, 오늘은~~

엄마의취향 2009. 4. 12. 21:15

2009.4.11

며칠 전 밤 벚꽃 구경을 갔다가 우리만 좋은것을 보고 다니는 거 같아서

주말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다시 가야지 마음을 먹었었다.

 

점심즈음~작은 집에서 볼일을 마친 옆지기를 태우고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먹고 충주호로 향했다.

 

주말이니 사람이 많아서 차를 세울데가 있을까 염려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줄지어선 자동차 행렬과 걷는사람들로 한가로운 꽃비를 맞을 여유가 없었다.

밀리는 차 꽁무니를 따르며 차창을 내리고 바람에 휘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셋이서 기분은 한 껏 내고 왔으나 기아변속차 덕분에 팔만 무진장 저릴 뿐이다~

 

옆지기에게 밀리는 차가 정지해 있을동안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더니

벚꽃대신 자동차 행렬만 찍혀 있었다.

내 욕심이었나~~

 

(노송들이라 참 운치가 있었는데~~길 건너에서 찍어보았다.)

 

 

2009.4.12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무를 베려니

전기 톱의 연결선이 모자라서 철물점에 갔다.

주인이 전기톱이 위험하다는데 괜찮느냐고 했다.

그런데 같이 간 아자씨가 안 위험하다고 했다.

내가 휙 쳐다보면서 " 구경만 하는 넘이 어떻게 알아~"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속으로만 삼켰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어제 운전을 많이 해서 팔이 더 아픈거 같다고 했더니

바꾸라고 했다.

처음에는 기어를 자동으로 바꾸라는 말인 줄 알았더니

자꾸 이야기하다보니 자동차를 바꾸라는 소리였다.

나도 그렇게 말하는 아자씨처럼 천하태평으로 쫌 살아봤으면 좋겠다.

 

휴일나들이 하기에 날씨가 좋아지니 이제부터 친척들의 방문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정식방문이 아닌 가는 길 오는 길에 들러서 인사를 한다지만

오늘은

이종사촌의 여러형제와 며느리 셋과 누나까지...

갑작스러운 방문에 간식과 과일이 거덜나서 강냉이 튀긴것까지 동원이 되었다.

 

앞으로는 느닷없이 오더라도 먹을 간식은 사가지고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