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오늘은~~~
엄마의취향
2009. 4. 17. 20:09
손가락을 꼽아가며 산 횟수를 세어 보니 오늘이 결혼 26주년 되는 날이다~
대충 따져서 27년째인가 했었는데...
두 사람 다 그런것에는 무감각하다보니
새삼스러이 기념일 행사 같은건 없고...
괜스레 후환이 두려운지 옆지기가 자꾸 어디를 가자고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식물원을 갈까 싶어 인터넷으로 찾아 놓았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왜 그냥 그런거~
짜증이 스멀스멀~
눈치가 꽝인 옆지기가 웬일인지 설겆이를 해 준다고 했다.
(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내일의 해가 서쪽에서 떠 올라 괜스레 세상사람들 일거리 만들까봐 관두라고 했다.
어제 열심히
거름 나르고
씨앗뿌리고
나무까지 베느라 무리가 왔는지
몸살 같기도 하고 마음살 같기도 하고...
아니면
평소에 챙기지도 않던 기념일 챙겨준다고 애를 쓰는 사람에게
어깃장을 놓고 싶었던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