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하늘다리
비오는 날의 산행은 핑계거리가 있어 여유롭다.
출발에 앞서 빗줄기가 거세어지고 있었지만 누구도 오는 비를 걱정을 하는 이가 없다.
가뭄이 계속 이어진터라 농사에는 꼭 필요한 단비가 되기 때문이다.
잡혀진 날짜에 출발을 하게 되는 산행은 비가 많이 오면 산을 올라가지 못하지만
올라가지 않고도 그 나름의 운치가 있기에 모두 밝은 얼굴로 차에 올랐다.
작년 이 맘 때
메마른 봄 바람이 이어지던 날 동창회 등산모임에서 청량산 정상은 밟았으나
하늘다리를 보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하늘다리를 가기위해 질러가는 곳인 입석에서 청량사로 출발했다.
세번이나 이곳 정상을 밟았다는 백회장님을 비롯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몇 분과 함께
비가 오면 오는데로 잠시 날이 개이면 개이는데로...
지난 겨울 겨울 산행에서부터인가~
하산할 때 무릎이 아파 고생을 했던 기억에 이번엔 가벼운 트래킹화를 신었다.
배낭의 짐도 3분의1정도를 줄인 덕분인지
거리가 짧다는 부담없는 거리때문인지
아니면 우리가 외치는 멤버가 좋았던 덕인지
초딩들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비 맞기 놀이를 즐겼다.
우중의 여인~~~
우중의 문지기~
청량사를 돌아나오는 곳에 위치한 차를 마시는곳인듯 했다~
길에 나무를 깔아 놓아서 비가오니 미끄러워보였으나 젖어 있어 운치가 있었던...
가파랐지만 내려갔다~ 우리는...
청량사에서 본 산~~
안개에 쌓인 구름다리~
잠시 개었다가 다시 밀려오는 안개~
비 맞고 다니면 더 피곤하게 되나봐
돌아오는 차 안에서 눈을 뜬 시간이 별로 없는걸 보니~
가을에는 멋진 단풍을 보러 가게 될것을 기원하며
길의 소통이 잘 되어서 예상보다 일찍 보금자리로 돌아오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