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살아 있다는 것/이정하

엄마의취향 2009. 6. 15. 15:13

 

 

( 우리 집에 이사를 와서 오늘 처음 꽃 하나를 피웠다~ 아마 내일도...)

 

 

 

 

바람 불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들꽃은 저 혼자 흔들린다.

 

누구하나 눈여겨보는 사람 없지만

 

제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떨리는 게다.

 

 

 

그래도... 들꽃은 행복했다.

 

 웬지 모르게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