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욕심

엄마의취향 2009. 7. 3. 05:46

 며칠 전 산행길에 집에서 나온 첫 복숭아를 가지고 온~~양반이 있었다.

물론 배낭 속에 있었으니 복숭아를 가져왔는지 내가 알턱이 없었지~

출발한 차가 두대이니 다른 버스에 타고 있던 그 양반 문자가 오기를...

 

" 복숭아 먹을래요?"

" 응 줘~~"

" 응 줘~~?? 그럼  몇 개 먹을래요?

" 한 짝"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양반이지만

늘 내게  반 말처럼 하는 말투가 싫어서 아예 내가 선수를 쳤더니

살짝 거슬렸던 모양이다.

 

나도 이제 삶의 노선을 바꾸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다~~

 

 

 

줄 양반은 한 두개 맛이나 보라고 할 참이었는데

내가 한 짝, 그랬으니

배낭에 넣어져 석룡산 정상을 다녀온 복숭아가 힘이 들었는지 얼굴이 빨개졌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하잖아~

때 이른 복숭아시식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쭈디는 세개만 주고 집으로 가져오면서 하찮은 것에 욕심을 내는 내가 보였다.

 

첫 복숭아니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