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나에게만 의미가 있는 걸~
엄마의취향
2009. 7. 6. 22:54
작년 이 맘때 즈음인가~
이웃으로 차를 한 잔 마시러 갔다.
주전자가 못 쓰게 되어서인지 작은 냄비에 물을 끓이는 걸 보고
내가 잘 안 쓰는 주전자를 하나 주었다~
집에서 살림을 하지 않으니 어쩌다 한 번 끓이는 찻물이니 약간 커도 무방할 것 같아서...
그런데
어제 화단경계표시 큰 돌멩이를 주으러 여기저기 다니다 그 집 쪽으로 내려가니
내가 주었던 주전자가 밖에서 흙 먼지와 낙엽에 덮여 엎어져 있었다.
내가 83년도 결혼할 때 해 온 혼수품으로 좀 오래 되기는 했지만
물을 끓이면 삐~~~소리가 나서 주전자 태울일도 없고
단지 옛날것이라 커피 물을 끓이기에는 좀 크다는 것 뿐인데...
그니가 내 마음을 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다시 줏어가지고 왔다.
깨끗이 씻어놓으니 이렇게 이쁜데...
어제 저녁에 씻어놓고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요즘 곱게 피어나는 페츄니아 한 포기를 옮겨 심었다.
비록 본의아니게 남의 집에가서 푸대접을 받고는 왔지만 이제 이쁜 꽃을 가슴에 안고
나와 같이 살자~~~
지난 겨울에 빌려준 난방기도 찾아다 놓아야지 다시 겨울이 오기전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