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상에서 얻는 기쁨

엄마의취향 2009. 7. 11. 22:29

#

물 부족이라는 말이 나에게는 현실이 되었다.

그동안 아무 걱정없이 썼던 지하수인데 몇 주전부터 이상증세를 보였다

모터에 이상이 생겼나 서비스를 불렀더니 지하수가 고갈이 되었다고 했다.

 

가뭄이 그렇게나 심했나? 갸우뚱~

비가 좀 오고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비가 억수로 퍼 부을 때에 은근히 기쁘기도 했다.

지하에 물이 불어서 물 부족 쯤은 해결을 해 줄테지~

 

기대와는 달리 점점 물이 올라오지 않고

세탁기를 틀 수도 없고 샤워도 원만치 않아졌다.

 

오늘

지하수를 수맥이 흐르는 곳을 선정해서 새로 우물을 파고

모터를 새로 갈고...

오늘밤 내내 물을 펑펑 틀어놓고 자야한다.

지하에 있던 물의 분량을 확보하기도 하고 돌가루가 나오는것을 퍼내기도 할 겸~

 

전에 쓰던 배관까지 연결하느라 땅을 파는 삽질을 오래 했더니

몸은 피곤하나 물의 수압이 높아서  그냥 흘려 보내는 물 소리가 만만치 않아서

기분은 좋다.

그러나 주머니는 더 가벼워졌다.

이렇듯 공평한것이 세상살이니까~

 

 

#2

새로 우리집에 자리 잡은 꽃들이 봉우리를 맺으면서 제법 주인행세를 한다.

어설피 피어나 겨우 자기 체면을 유지할 정도이면서도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마술사다~

 작년에 봉숭아를 심었던 자리 씨가 떨어져 정신없이 났고

나는 그 정신없이 난 모종을 여기저기 정신없이 옮겨 심었다~~ㅎ

 

 이름은 모르지만 번식력이 좋고 모양도 좋은...

한 무더기로 열무더기를 만들어도 다시 원상복구가 잘 된다.

 

 올 봄에 사다가 심은 장미.

꽃이 피었다 졌던걸 사다 심었는데 새삼 스러이 꽃을 피우는 7월의 장미...늦둥이도 이쁘죠~

 

 

 

 꽃 색깔이 유별나게 이쁘다는데... 봉우리를 맺고 뜸을 들인다~

나름 몸값을 하느라 그런건가~

 

 이름은 잘 모르지만 몇 그루 캐다가 심었는데

꽃대를 올리고 있다 나리꽃 이랑 사촌지간 같기도 한데...

 

부레옥잠의 통통한 엉뎅이가 두개가 더 생겨났다~~이제 우리집이 자기 살곳이라고 마음을 정했나봐~ㅎ

 

 

 

 넌 누구냐~ 소담스러운 화분에서 떼어온 걸 다시 분양받았던...

모양을 채 갖추기도 전에 꽃을 피운다~성미도 참 급하기도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