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며칠 전
동호회 싸이트에 나에게 올려 둔 글에 내 반응에 없다고 "치사빵구" 라며 하@님의 문자가 들어왔다.
그녀다운 응석에 오래간만에 싸이트에 들어갔더니...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자두에 대한 글이었다.
우물가에 한 그루와 앞 마당에 한 그루가 있는 자두나무를 쳐다보았다
약도 안치고 흔한 거름도 안 준 자두나무가 가지가 휘어지도록 열매를 달고 있으나
익어가는것은 새가 쪼고 안 익은것은 딱딱하고...
나무가지를 마구 흔들어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주웠다.
말랑한것만 골라서 잼을 만들었다. 자두를 좋아하면 자두쨈도 좋아하겠지~ㅎ
속까지 빨개서 피자두라 불리우는 나무가 있는 집에 연락을 했더니
이미 수확을 다 해 버린 후였으니~
과실나무에 약을 치지 않으면 과일을 따 먹을 수가 없다.
벌레들의 등쌀이 심해서 반은 벌레에게 상납을 하지만 그래도 매년 약을 치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2
방울토마토와 고추와 옥수수는 약을 치지 않아도 이렇듯 튼실한데
익어가는 순서대로 주인의 손길을 그리며 기다리고 있다
골라 따 먹는 재미가 있다~ㅋ
키만 장승처럼 커 져서 은근히 걱정을 했더니 주렁주렁 열렸다.
비 바람에 넘어지지만 말고 조금 만 더 버티어 줘~~~~옥수수야~
#3
며칠 전 생개에서 만든 봉지 아줌마~인형
바느질하면서 힘 좀 줬다고 목이 삐딱하게 돌아갔단다~
누구라고는 말 몬한다~ㅋ
아니나 다를까 나 역시 평소에 안하던 조신한 바느질을 해서 그런지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목이 뻐근함이 며칠을 간다.
바늘을 손에 잡아 본 여운인지
오늘 재봉틀의 기름과 벨트를 사가지고 왔다.
앞으로 왕 조신하게 바느질하는 여인이 될거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