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푸닥거리

엄마의취향 2009. 7. 24. 00:50

#1

어머니 요양원 가신다고 해서

아들네들의 근심걱정이 하늘을 찌른다.

 

며느리 숨통 좀 트이고 좀 편하게 살라는 뜻이었다는 어머니의 말씀!

 

그런데로

동거 4년차정도가  되니 잘 적응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편한 나날이었는데

너무 앞서시는 어머니 덕분에 회오리를 만났다.

 

떨어져 사는 아들네의 관심을 받는 방법도 참 가지가지이다~

정내미 떨어지게스리...

 

말로 하는 섬김과

몸으로 부딪히는 섬김이 맞짱을 뜨면

누가 이길건지는 뻔한데...

 

어머니의 죄라면

늙어짐이 죄일텐데

며느리에게 잘못했다고 말씀하시는 그 마음이야 오죽하시랴마는...

 

이제 어떤 피붙이든지

위아래 구분없이 나한테 걸리면 이단옆차기는 각오하라~~

 

효도는 말로 하는게 아니란 말이야~

 

 

 

 

 

 수련도 이사와서는 적응하느라 이렇듯 애를 쓰는데...

노력하지않고는 쉽게 되는 일은 없을거라는...

 

 

#2

낼 모레 환갑을 앞둔 아들도

어머니 앞에서는 늘 챙겨주어야 할 어린사람으로 보인다~

 

식탁에서

어떤 반찬에 아들이 젓가락이 가면

가는 순서대로 이것저것 당겨 놓아주어서 식탁반찬의 균형이 안맞는다

 

아들혼자 산책이라도 가면

다니면서 넘어질세라 문앞에 서서 기다려서

집안에 들어가 있는 내 마음 불편하고

 

행여 며느리에게

눈치밥이라도 먹는 줄 아시는지

쌈지돈도 며느리 몰래 챙겨주신다.

 

어머니의 자식사랑의 무게가

내 머리의 스트레스 무게와 맞먹는다.

 

내친김에 며칠동안 발악을 했더니

그 아들 착한 내 동생처럼 변해져서 쬄 낯설기는 하다~~

 

나~~ 몸종 사표냈거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