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배보다 배꼽이~~
엄마의취향
2009. 10. 11. 21:23
"엄마 와인 좋아하시죠?"
"응"
"와인이랑 케잌 가지고 내려갈께요~ "
"케잌까지?"
"그럼 케잌은 뺄 까요?"
"............."
엄마가 콕콕 찌르는 옆구리가 불편했을까~
뒤끝있는 엄마의 후환이 신경쓰였을까~
박수치고 촛불끄고 잠시 S라인을 염두에 두지 않고 왕창 기분을 내었다.
하룻 밤을 자고 되짚어 올라가는 날.
자비로 제주도 올레길을 여행한다는 녀석에게
비행기 삯 정도는 대 줘야지 않겠느냐며 시작된 아버지의 선심이
트래킹화까지 발전을 하고 이미지 관리를 위한 안경맞춤까지 이어져갔다.
생색을 마구마구 내며 결재를 해야 하는게 정상일텐데
안해줘도 된다고 극구 사양을 하는 아들녀석이 어쩌면 한 수위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