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들길에 서서/신석정

엄마의취향 2009. 11. 9. 12:01

 

 

 

 

푸른 산이 흰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이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 생활' 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